내면의 자원 탐색과 표현 - 개인지식관리와 표현하는 삶의 중요성

내면의 자원을 탐색하고 이를 기록과 연결로 표현하는 개인지식관리의 중요성. 표현하는 삶이 생산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공합니다.

내면의 자원 탐색과 표현 - 개인지식관리와 표현하는 삶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생산적생산자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레터에서 개인지식관리의 시작인 지식 입력과 가공 과정(제텔카스텐 활용)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전 글은 블로그에서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식의 연결과 제텔카스텐: 창의성을 확장하는 개인지식관리 방법
지식의 연결이 창의성과 통찰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탐구합니다.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을 활용한 개인지식관리 방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세요.

이제 지식의 입력과 가공을 진행한 상태에서 다음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은 가공된 지식을 모아서 특정한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입니다.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현하는 삶의 기반으로 볼 수 있는 내면의 명시화 과정을 보면서 외부에 공유하는 메시지, 여러분의 삶으로 연결되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지식관리는 내적 자원의 명시화와 이후 과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외부에 공유하는 과정까지 진행합니다. 이는 진행하는 지식의 단위는 다르지만 모두 표현의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갖고 있는 메시지의 공유를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을 외부에 나누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메시지에 끌림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이고, 따로 또 같이 진행해나가면서, 그들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습니다.

내면 자원의 탐색과 기록: 성찰과 삶의 방향성 찾기

첫번째로 나눌 내용은 내면의 자원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기록 자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는 개인지식관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첫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메모한 내용이 제텔카스텐과 같은 특정한 형식으로 가공되어 연결되고, 향후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어 콘텐츠 형태로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록하는 일은 삶을 관찰자로 만들어줍니다. 기록 자체는 경험과 내면에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게 해줍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도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면의 목소리가 표현된 기록은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줍니다.

우리는 항상 외부에서 가치있는 자원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내면에 이미 많은 보물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랑새 이야기를 아시나요? 우리가 찾아다니는 파랑새는 먼 곳이 아니라 우리 주위나, 심지어 내면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자원을 돌아볼 수 있는 수단이 내면을 표현하는 메모가 될 수 있습니다.

내면에 어떤 자원이 있을까요? 내적 자원은 우리 안에 이미 쌓여 있지만, 자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경험, 아직 다시 찾아지지 않은 지식, 간헐적으로 피어오르는 내적인 욕망 같은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내적으로 느껴지는 욕망을 글로 적고, 이를 삶의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구체화하면서 하나씩 이뤄가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문자라는 물성이 부여된 생각은 가능성이 된다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한번씩 들여다 보시나요? 지금 떠오르는, 최근에 했다고 기억하는 생각이 여러분이 가진 생각의 전부일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다양한 내부의 목소리를 하나씩 수집해보고, 얼마나 다양한 내용이 있는지 아시면 놀랄 겁니다. 내면 생각의 수집 과정을 진행하면 생각은 물성을 갖게 됩니다. 물성을 가지면 이후에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글로 적어 놓으면 내면에 있는 생각이나 감정, 욕망이 객관화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표현된 내면의 생각이나 욕망은 생각의 연료가 됩니다. 이 연료는 무한히 공급 가능하고 다시 사용되면서 새로운 생각의 연료가 됩니다.

물성이 부여된 생각, 글자로 적힌 생각은 우리에게 피드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다시 적어 놓은 생각을 보면서 이 생각에 대해서 평소대로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시점에서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짜를 같이 적어두는 일을 통해서 이후 다시 살펴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면에 있는 자원을 건져내는 수집 과정은 표현하는 첫 단계입니다. 기존에 표현되지 않았던 나의 내면 자원을 하나씩 꺼내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자주 볼 수 있게 정리하고, 다시 보면서 의견을 추가하면서 정제된 메모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성이 부여되고 발전된 생각은 삶의 가능성이 됩니다. 우리는 수집된 생각이라는 씨앗에 계속해서 관심과 시간을 들여 에너지를 주고, 양분을 공급하면서 삶의 한 방향성으로 삼게 됩니다. 이렇게 내면 표현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쌓아나가는 게 개인지식관리가 지식을 관리하는 일을 넘어서 추구하는 방향성입니다.

이렇게 표현되어 수집된 내부 자원은 우리의 방처럼 정리가 필요합니다. 어질러진 방은 정신의 에너지도 흩어지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내부 자원이 글로 정리되고 나서 필요하면 다듬고, 반대라면 버리는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개인지식관리의 흐름대로 최종 결과물로 향하는 지식에 포함할 수도 있고, 보관함에 두고 나중에 찾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면 자원을 찾고 이를 기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은 자신의 본질을 찾는 과정입니다. 나에게 울림이 있는 생각이나 지식이 수집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수집하고 나서도 관심이 가고 끌려야 에너지를 주면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가치있는 대상들이 모인 개인지식관리 시스템은 여러분의 가치있는 대상이 모인 저장소가 됩니다.

과거부터 쌓인 나의 생각과 표현을 통해서 내가 변하지 않은 부분, 변한 부분에 대한 확인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면을 훑어보고 표현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단계에서 앞으로 가공할 자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우리에겐 다양한 지식 입력 소스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생각, 기억도 중요한 지식 입력의 소스가 되고, 우리는 가치있는 자원이 무한히 내장된 이 소스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주로 임시메모를 향할 나의 생각들은 이렇게 표현되고 향후 지식관리의 주요 소스가 될 수 있습니다.

세컨드 브레인 활용을 통한 표현

다음 단계로 가공이 끝난 (정리되고 연결된) 이후의 지식을 활용해서 표현하는 최종 단계가 있습니다. 앞의 부분은 지식의 입력으로 가기 위한 내적 자원을 표현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 사용을 통해 지향하는 방향은 나의 필요에 맞게 작동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겁니다. 이 시스템은 많은 경우 글이나 영상과 같은 콘텐츠 생산을 목적으로 합니다. 내가 가진, 수집한 표현(기록)들이 모이고 엮인 결과물이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지식관리의 목적은 가공해서 새로운 통찰이 담긴 아이디어를 만들어 표현하는 일입니다. 그대로 쌓아두기만 하면 가치가 담긴 지식을 모아놓고 아무 곳에도 활용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표현하는 삶의 시작: 미숙함을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기

표현하는 일은 내가 가진 자원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갖고 있는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일이 익숙하신가요? 이 과정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면의 보물을 꺼내놓는 과정엔 자신의 현재 상태, 아직은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을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습니다. 누구나 잘 하지 못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단계를 버티지 못한다면 출력하는 삶으로 가는 건 어렵습니다.

표현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건 처음 누구나 접하는 미숙한 단계를 인내하고 버텨냈다는 말입니다. 누구든 처음부터 엄청나게 잘 준비해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면 시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가능한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작업에서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완료주의’가 필요합니다.

표현하는 삶은 생산하는 삶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표현을 생산하고 이를 외부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피드백을 통해 개선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끊임 없이 표현하고, 피드백 받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이전보다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언스크립티드>를 보면 '소비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산하는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계속해서 소비를 주로 하는 삶을 지속하실 건가요? 의식적으로 방향을 틀어 적극적으로 생산하는 삶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고, 수집된 생각을 가공해서 나중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고, 이를 잘 엮어서 외부에 공유하면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건 하나의 사이클입니다. 한 번만 하고 나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수집 - 가공 - 출력'의 선순환 프로세스가 계속해서 진행되면 생산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가드닝>을 읽어보면 자신이 품은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가드닝'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콘텐츠 씨앗인 생각에서 시작해, 물과 양분을 주면서 키워나가는 과정을 정원을 기르는 일인 가드닝에 빗대서 설명합니다. 처음 생각의 씨앗을 수집한 후 양분을 주며 발전시키고,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합니다. 이렇게 엮인 지식을 외부에 발행해 나누는 과정이 콘텐츠 가드닝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나눈 내용이 누군가에겐 자신의 삶에서 살아보고 싶은 가능태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삶과 사유를 통해 작업한 결과물을 통해 누군가에게 삶의 가능성이 될 씨앗을 뿌려주는 것이 표현하고 생산하는 삶입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저자인 최진석 교수는 삶의 주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수행하는 사람'과 '기준을 생산하는 사람'으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계신가요? 갖고 계시다면 그 기준은 누군가의 것을 받아들이신 건가요? 아니면 스스로 생각해보고 정하신 기준인가요? 기준의 생산자가 되어 본 나라는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학문의 단계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동명의 책에서 나옵니다.

표현과 기준의 생산: 자기 이해와 삶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방법

이렇게 우리도 기준을 생산하면서 외부에서 주어진 조건을 그대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내 기준을 만들어서 스스로 지켜보고,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기준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이들도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걸 멈추는 과정을 통해서 각자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지식관리에서 표현하는 일은 스스로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스스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시 보면서 자신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생각의 길을 알려주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다시 보면서 리마인드 해야 지속적인 삶의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현하는 일은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기준을 만들고,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을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표현하기 위해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지속적으로 메모로 남기고 연결하고, 연결된 지식을 완성도 있는 콘텐츠로 만들면서 자신도 한 걸음씩 나갈 수 있는 연료가 됩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많은 학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다양한 맥락을 검토하고, 그 중에서 골라서 표현에 이용합니다. 소비하는 뇌와 생산하는 뇌의 활성화 정도는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입력, 더 목적 지향적인 입력을 하게 됩니다. 무분별한 소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표현에 집중하는 삶을 사는 겁니다. 표현하는 삶이 여러분이 삶에서 어디에 집중할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소비에서 생산으로: 가능성을 키우고 지식 정원을 만드는 방법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탐색된 결과에 더불어 새롭게 알게되는 지식을 엮어서 자신만의 논리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적는 원칙을 지키면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분은 만들면서 학습하는, 생산차선이라고 제가 부르는 도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지식관리는 소비 차선에서 생산 차선으로의 차선 변경을 도와줍니다.

이렇게 개인지식관리를 통해 여러분이 걸어온 지적 성장의 역사는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유될 때 누군가는 여러분의 성장이 자신의 가능성이 되어 그들의 삶에서 피어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소비하는 삶인가요? 아니면 표현하면서 생산하는 삶인가요?

표현하는 삶을 사시겠다고 하면 개인지식관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개인지식관리가 지향하는 방향은 삶에서 살아보거나 누리면 좋을, 내가 끌림을 느끼는 삶의 가능태(씨앗)를 수집하고, 이를 잘 길러서 자신의 지식 정원을 만들고, 이를 외부에 하나씩 공유하는 일입니다. 각 단계별로 필요한 작업이 있습니다. 가능태를 수집하는 일이 메모하고 기록하는 수집, 지식 정원을 만드는 일은 개인지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유하는 일은 콘텐츠나 메시지로 만들어서 다른 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배움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한 내면 탐색과 표현

생산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다양성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 본 성장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들과 건강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이 TED 강연에서 말한대로 '누구나 원하는 성장이 아닌, 자신만의 성장'을 하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공부를 위해서 필요한 게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보고 사유하는 시간입니다.

기록은 외부의 지식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내부 자원을 발굴해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를 표현할 때, 지식이 내외부로 오가는 '양방향 네트워크'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들어오는 지식이 외부로 향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돕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번 살아볼 만한 삶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그러면 오늘부터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내면에 있는 여러분만의 문장을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단계에선 누구에게도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 더 다듬고 발전시켜서 준비가 됐을 때 내놔도 괜찮습니다. 오늘부터 내면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한 줄씩 메모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