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지식관리, 내 경험을 내 언어로 남기는 여정

내 언어로 빚어내는 지식: 개인지식관리의 첫걸음

개인지식관리란, 결국 내 경험을 내가 쓸 수 있는 말로 남기는 작업입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내가 경험한 만큼, 내 언어의 깊이만큼 남길 수 있습니다. 더 잘 남기는 것은, 내 언어가 성장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표현을 넓혀가는 과정 자체가 지식의 입력이고, 내부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이며, 다시 건져 올리는 과정과 같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바로 메모입니다.

메모는 단순히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정보를 추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합니다. 발전이란, 다른 개념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존 자원과 어떤 부분이 유사하거나 다른지 살펴보는 일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 역시 메모로 남길 수 있습니다. 파인만이 말했듯, 글쓰기 자체가 사고의 과정입니다. 생각의 과정을 남겨놓고, 다시 보며 복기하고, 새로운 경로로 가거나 이전 지점에 쉽게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언어의 갈증, 내 수준을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

언어의 갈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내 수준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가진 표현과 단어의 수준, 그것은 내가 적을 수 있는 데까지가 전부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입력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 역시 개인지식관리가 돕습니다. 새로운 입력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지원합니다.

기존에 메모를 해왔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셨다면, 그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시간은 투자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저 역시 이 지점에서 오랜 시간을 헤맸습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입력하고 메모했지만, 삶의 개선이나 생산성 부분에서 큰 도약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단절된 메모의 한계, 연결하는 메모의 힘

메모를 다시 보는 일은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고, 해야 할 일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시 보는 일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구조적으로 다시 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계속 새로운 메모가 별도의 공간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노트를 사고, 노트 프로그램에 새 폴더를 만들수록, 새로운 메모와 기존 메모는 만날 기회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떨어져 진행되는 메모가 효과 없는 메모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런 기존 메모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결하는 메모법입니다. 제텔카스텐이 작동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메모를 하다가도 기존 메모를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결을 찾아야 하기에, 의식적으로 기존 메모를 살펴보게 됩니다. 이 반복은 내 지식 자산에 대해 깊이 알게 해줍니다. 잘 안다는 것은, 앞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지식 시스템을 원하십니까?

여러분은 어떤 삶을 원하시나요? 엄청난 자료가 쌓여 있지만 찾지 못해 활용이 어려운 시스템인가요? 아니면 내가 흡수한 경험과 지식이 나의 언어로 정리되어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인가요? 후자의 시스템에서는, 필요한 메모 하나를 꺼내면 다른 메모를 함께 보며 지식의 모양을 하나씩 조립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메모를 쌓으면, 그 안에서 지식들은 다양한 연결을 맺게 됩니다. 이 다양한 연결이 결국 네트워크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됩니다. 뻔하고 안전한 연결이 아닌, 내가 직접 연결했기에 독창적이고 참신한 연결이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개인지식관리, 경험을 언어로 남기고 연결하는 것

개인지식관리는 간단합니다. 내가 경험한 내용을 나의 언어로 남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각, 책의 요약, 의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의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메모입니다. 이 메모가 제텔카스텐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자신의 언어로' 적고, 기존 메모와 '연결'되면 영구적인 메모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경험한 것을 놓치지 않고 쌓아가려는 욕망이 개인지식관리를 하게 만듭니다. 메모가 단순히 잊지 않기 위함이라면, 개인지식관리는 지식의 입력, 가공, 생성까지 포함하는 더 큰 시스템입니다. 다양한 도구들이 이 지식 관리를 돕습니다. 옵시디언, ChatGPT, 다양한 지식 관리 프로그램들이 생각하고 사고를 확장하고 깊어지도록 도와줍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지 알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 모르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조차 기록은 도와줍니다. 기록은 과정을 지원하고, 남기고, 다음번에 더 나은 과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새롭게 보는 뉴스, 아티클, 책, 논문 등을 어떻게 경험하고 계신가요? 하이라이트를 남기거나 생각을 기록하려 노력하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한번 돌아볼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고,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력하는 양에 비해 정리가 되지 않고 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멈춰서 생각해볼 때입니다. "이게 최선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가? 어떤 방법을 시도해봤는가?"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은 좋지만, 그 다음 단계는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단순 아카이빙을 넘어 생산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개인지식관리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지식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생산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도구입니다. 작가, 강사, 크리에이터 등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직군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지식관리,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식을 단순히 저장하는 것을 넘어, 지식을 연결하고 발전시켜 자신만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면, 2월 16일, 일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저의 개인지식관리 웨비나에 참여해 보세요. 이 웨비나에서는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신만의 지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알려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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