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단순한 기억의 도구인가, 성장의 발판인가?
안녕하세요? 생산적 생산자입니다.
여러분은 메모를 하시나요? 메모를 하신다면 어떤 내용을 메모 하시나요?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해야 할 일, 쓴 돈 등 메모할 수 있는 내용은 다양합니다. 많은 분들이 메모를 단순히 기억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메모가 우리 뇌의 한계를 보조하는 기억 장치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것이 편협한 시각일 수 있다는 걸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단순히 메모하고 기록하는 일이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여정
메모는 자기 내면과의 깊은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생각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내면의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만으로도 감정적 해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실 겁니다. 메모를 해두면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감정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자주 느껴지는 감정이나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나만의 욕망에 대해서 적어두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언어나 문자로 표현하기 위해선 적절한 단어를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스쳐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온전히 흡수하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적 표현을 통해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혀 자신의 감정을 보다 섬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메모를 하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삶의 어느 시점에 남긴 메모는 나의 삶이라는 고유한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사료가 됩니다. 메모 자체는 나의 역사를 남기는 과정인 동시에 연구의 대상이 됩니다. 연구에 동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내 삶이 나타내는 무늬를 알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타내는, 과거의 무늬를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혹은 어떤 결의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메모에서 발견하는 창의적 연결
창의적인 순간은 이전에 남겨 놓은 메모를 다시 볼 때 많이 발견됩니다. 현재에 내가 가진 지식이나 상황에 맞는 과거의 메모가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상치 못한 개념이나 지식, 생각 사이에 연결이 발견되고, 예상치 못한 연결은 창의성의 근원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연결의 발견은 내가 메모하는 당시에는 연결할 대상이 없었을 수도 있고, 내가 연결할 수 있는 시야를 당시엔 갖고 있지 못해서 안됐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아이디어나 정보 사이에 연결을 찾을 수 있다는 건 내가 지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메모를 해놓고 다시 봐야 이전에 접한 귀중한 정보를 다시 찾아서 현재의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습과 기억, 메모로 달성하는 극대화
메모의 대상은 삶에서 중요한 순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장이든 요약된 형식이든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상황, 생각, 감정을 메모하려면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내게 다가온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은 이해의 과정을 수반합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는 학습 능력과 연결됩니다.
메모를 자주하고 다시 볼수록 메모 자체에 대해서 추가적인 생각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보를 한 번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메모에 대해서 피드백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을 거치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전에 학습한 내용을 잊어버리고 재학습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메모, 단순한 기록 너머의 세계로의 초대
이렇게 메모는 기억을 단순히 보조하는 장치가 아니라 자신의 역사를 남기고 삶의 방향성을 찾는 과정인 동시에, 엄청난 창의성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메모 자체가 상황이나 정보를 이해하고 언어로 적어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습 능력 향상까지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단순히 기억하고 잊어버리기 위한 메모가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는 메모의 세계로 같이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