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Claw 기반 PKM Agent, 일상 동선에서 연속성을 만들다

터미널 기반 PKM Agent를 OpenClaw 기반 텔레그램 에이전트로 확장하니, 집-출근-회사 동선에서도 메모와 실행의 맥락이 끊기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OpenClaw 기반 PKM Agent, 일상 동선에서 연속성을 만들다

안녕하세요? 생산적생산자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약속드렸습니다. AI 에이전트와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요. 이동 중에도 끊기지 않고, 맥락이 유지되고, AI가 먼저 물어봐서 글감이 쌓이는 경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시도도 분명 유의미했습니다

이전 웨비나에서 보여드린 PKM Agent는 이미 충분히 잘 작동했습니다. Claude Code 기반으로 제텔카스텐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영구메모 생성-연결-아이디어 추출 속도를 확실히 끌어올렸죠.

다만 실행 환경이 주로 컴퓨터 앞에 묶여 있다 보니, 집-출근-회사-이동 같은 생활 경로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터미널을 열어야 했고, 명령어를 알아야 했고, 세션이 끊기면 다시 맥락을 맞춰야 했습니다.

즉, 시스템 자체는 유능했지만 접점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이 잘 작동하는 PKM Agent를 일상 동선 전체에서 연속적으로 작동하게 만들 수 없을까?


이번에는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PKM Agent를 버린 게 아니라, OpenClaw 에이전트 위에 올려 텔레그램에서 대화 가능한 에이전트로 확장했습니다.

제텔카스텐 원리도 같고, AI를 활용해 메모를 연결한다는 본질도 같습니다. 달라진 건 접점입니다. 터미널 중심에서 메신저 중심으로 바뀌면서 집-출근-회사 어디서든 같은 맥락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실제로 겪은 변화 세 가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출퇴근길에 영구메모가 쌓입니다.

지하철에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텔레그램을 열고 AI에게 한 줄 던졌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AI가 이 한 줄을 영구메모 형식으로 다듬고, 관련 있는 기존 메모에 연결까지 해놓습니다. 터미널도 없고, 명령어도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걸으면서. 어디서든 생각이 떠오르면 던지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의외로 컸던 건 디바이스 부담이었습니다. 요즘은 맥북보다 아이패드를 더 자주 여는데, 꺼내는 부담이 작으니 대화 시작 빈도 자체가 올라갔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기록 빈도가 올라가고, 기록 빈도가 올라가면 결국 영구메모 축적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맥락이 끊기지 않습니다.

점심에 이어서 대화합니다. "최근 내 메모에서 뉴스레터 주제 추천해줘." 아침에 던진 메모를 AI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제 논의한 내용도요. 지난주에 작업하다 멈춘 부분까지. 마치 옆자리 동료와 어제 하던 얘기를 오늘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처럼, 대화의 맥락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 지점이 특히 컸습니다. 집에서 시작한 생각이 출근길에서 이어지고, 회사에서 바로 실행으로 연결됩니다. 장소가 바뀌어도 사고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실행 속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더 흥미로웠던 건, 굳이 대화를 여러 개 열 필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대화가 길게 이어질수록 AI가 제 맥락을 더 잘 이해했고, 저는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대화가 누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가 함께 올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AI가 먼저 말을 겁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저녁에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왔습니다. "오늘 뉴스레터 마감인데, 소재 확인해볼까요?" 시키지 않았습니다. AI가 스스로 일정을 보고 먼저 체크인한 겁니다. 잊어버려도 AI가 기억하고, 미루고 있으면 슬쩍 찔러줍니다.

이전에는 제가 도구를 찾아가서 써야 했습니다. 지금은 도구가 저를 찾아옵니다. 수동적인 도구에서 능동적인 파트너로 바뀐 겁니다.

크론잡과 하트비트를 같이 쓰면서 이 변화는 더 분명해졌습니다. 정해둔 시간에 질문을 받고, 한동안 멈춰 있으면 부드럽게 리마인드를 받으니 ‘해야 하는데 미루는 구간’이 짧아졌습니다. 결국 기록과 실행이 끊기지 않게 만드는 건 의지보다 운영 설계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달라진 건 방법론이 아니라 접근성이었습니다

제텔카스텐 + AI라는 조합은 같습니다. 원자적 메모, 연결, 창발. 이 원리는 바뀌지 않았어요. 근본적인 방법론은 처음부터 유효했습니다.

이번 변화의 본질은 기존 PKM Agent의 가치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일상 전체로 확장한 것입니다. 터미널 대신 텔레그램, 명령어 대신 자연어, 컴퓨터 앞 대신 어디서든 진행 가능합니다.

접근성이 달라지니 사용 빈도가 달라졌습니다. 사용 빈도가 달라지니 쌓이는 메모의 양과 질이 달라졌습니다. '잘 작동하는 시스템'이 드디어 '없으면 안 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메모 형식 자체가 아니라 생산입니다. 영구메모는 강력한 방법이지만, 목적은 정리가 아니라 결과물입니다. 시스템이 유연할수록 더 오래 쓰고, 더 자주 만들고, 더 많이 발행하게 됩니다.


이 경험을 더 깊이 나눌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를 기대해주세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생산적생산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