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진행하는 방식과 생산자 마인드셋
글쓰기는 ‘상향식과 하향식’ 방식을 적절히 조합하며, 스스로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과정입니다. 완벽주의를 잠시 내려놓고 꾸준히 실행하는 ‘생산자 마인드셋’을 통해, 생각을 발전시키고 글쓰기 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감 설정과 지식 관리 툴(세컨드브레인)을 함께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글쓰기 습관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Part1 : 글쓰기 진행하는 방식
안녕하세요? 생산적생산자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글쓰기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전 뉴스레터에서 언급했듯이, 글쓰기 방식은 상향식과 하향식이라는 2가지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글쓰기, 생각을 조각하는 과정
글쓰기는 끊임 없는 실행, 글쓰는 행위를 통해서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갖고 있는 생각의 형태를 문자로 뽑아내는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건 생각이라는 아직 깎아내지 않은 덩어리를 조각해나가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문자의 조각가가 되어 선명한 생각의 형태를 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글쓰기입니다.
상향식 방식이 위주가 될 수도 있고, 하향식 방식이 위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조각의 모양을 모두 정해놓고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실제로 조각을 해나가면서 더 나은 모습을 끊임 없이 고민하면서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 찾기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스타일을 하나씩 탐색하는 과정은 결국 실행을 통해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행해봐야 자신에게 맞는 최적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한 방식은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이고 그렇게 해서 성공을 얻었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방식을 고민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방법이 없으니 다른 이의 방식을 시도해보고 거기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방법을 찾는 탐색의 과정은 필수입니다.
업무 성격이 미치는 영향
기존 성향에 더불어 업무의 성격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건축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은 확실히 큰 구조를 그리고 들어가는 걸 스터디 케이스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어떤 분야를 접할 때, 필요한 내용이 뭔지 설정하고 거기에 이르기 위한 방식을 하나씩 실행해보면서 찾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지금 notion + make 자동화를 시도해보고 있는데 먼저 내가 필요한 기능을 탐색하면서 유튜브 영상도 보고 실제로 부딪쳐보면서 하는 스타일입니다. 기존에 생각하는 실행을 통해서 배우는 삶의 목표에 부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원하는 목적지에 간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건축 관련 업무에서 큰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하향식 접근과, Notion+Make 자동화를 시도하면서 직접 부딪치며 배우는 상향식 접근은 글쓰기를 할 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글이라는 작품을 ‘조각’하듯이, 어떤 분은 큰 틀(하향식)을 먼저 잡아놓고 세부를 다듬고, 또 어떤 분은 시행착오를 통해 글의 구조를 찾아나가는(상향식) 과정을 선호합니다.
결국 어떤 방식을 택하든, 꾸준한 실행을 통해 점차 자신의 스타일을 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실행 과정에는 ‘생산자 마인드셋’이라는 사고방식이 함께 필요합니다.
Part2 : 생산자 마인드셋
한 번에 완벽한 글은 없다
생산자 마인드셋이란, 결국 한 번에 완벽한 글을 발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적고 나서 어떤 점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개요를 적으면서 거기에 떠오르는 생각을 하단에 불릿 포인트로 채워 나갑니다. 글을 적는 일은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는다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생각을 문자로 바꾸는 일은 훈련입니다. 그리고 이는 말하기 기술과도 연결됩니다. 문자로 나오는 건 보다 정제된 생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더 나은 표현을 찾는 건 원테이크로 할 수 없습니다. 수정하고 바꿔쓰고 삭제하는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더 나은 글이 됩니다. 뭘 적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오는 건 당연합니다. 주제부터 뭘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게 글쓰기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탁월성에 대한 욕망이 있습니다. 이 욕망을 조금 억누르고 일단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짧게 적어서 다시 읽어봅니다. 그러면 헤밍웨이의 말대로 쓰레기가 생산됐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좋은 내용이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글을 적는 게 좋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기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실제로 글을 쓰는 일입니다. 결과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충 적자는 건 아닙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엔 연연하지 말자는 겁니다. 결과가 나오고 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잘한 부분은 강화하고, 제대로 못한 부분은 수정해서 다음 글을 적는 겁니다. 이렇게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보자고 하면서 최고의 글을 만들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부분을 챙기다가 하나의 글을 적는데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예 글을 발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마감을 정해놓고 그 안에는 무조건 올린다는 생각으로 글을 적습니다. 주제는 지난 콘텐츠에서 말씀드린대로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무조건 정해진 주제만 적는 건 아닙니다. 더 좋은 주제가 있으면 바꿔서 올릴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마감을 정해놓고 스스로 지키는 겁니다. 구독자가 있다면 나의 콘텐츠를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 완성이 안됐다 해도 발송을 누르는 겁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이런 내려놓음이 안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개인이 만드는 콘텐츠에선 어느 정도는 내려놓는 마인드셋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생산자 마인드셋이란, 완벽을 통제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실행하며, 그 결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는 태도입니다. 이 루틴이 반복되면 글쓰기와 같은 창작 과정의 에너지 소모가 점차 줄어들고, 더 나은 결과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제가 개인지식관리를 진행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지금 갖고 있는 자원으로 충분하다는 마인드셋입니다. 글을 적으려면 모든 걸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자료를 조사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리서치처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감이 정해져 있고,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 기존에 내가 해온 생각, 그리고 옵시디언에 있는 자료, 조금의 검색을 통한 자료 조사 정도로 글을 적기는 충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걸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주제를 고민하고 찾아다니는 경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했던 일상의 메모, 읽은 책의 하이라이트와 메모, 아티클과 유튜브, 나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은 주제가 주어지면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앞에서 말한 기존에 쌓은 생각은 세컨드브레인에서 다양한 검색과 탐색을 통해서 글쓰기를 돕습니다. 쌓인 영구메모를 활용해서 현재 주어진 주제를 향해서 생각을 발전시키는 과정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 있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던 자원도 방향성이 주어진 상황에선 목적지향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여러분이 갖고 있는 자원에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콘텐츠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분야에 해당합니다. 시작해봤는데 되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거고, 안되면 책이나 자료의 학습을 통해 더 채우고 출발하면 됩니다. 자신이 출발할 준비가 됐는지 알려면 실제로 출발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감의 힘, 그리고 지속적 발전
오늘 뉴스레터는 제가 실제로 글쓰기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진행하는지 나눴습니다. 매주 뉴스레터를 만드는 일은 이제 어느 정도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을 통해서 마감을 지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든 초안을 적고, 퍼스트 브레인과 세컨드 브레인을 활용해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초반엔 거의 제가 갖고 있는 생각으로 적었다면, 지금은 옵시디언에 쌓인 영구메모, 독서와 아티클에서 얻은 하이라이트와 메모를 모두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수월한 일이 됐습니다. 매주 마감이 정해진 상황에서 반복하기 때문에 훈련이 됩니다. 훈련하면 능숙해지게 됩니다. 능숙해지면 기존에 하던 일에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소진이 덜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걸 신경쓸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도 먼저 마감을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안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를 정해진 시기까지 올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겁니다. 저의 경우는 초기 유튜브 시작할 때 지인과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10만원씩 벌금을 내기로 하고 같이 유튜브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선언과 함께 지키지 않았을 때 큰 벌칙을 거는 게 확실한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강제적 방법이라도 활용해 마감과 실행을 반복하면, 결과물을 내는 ‘생산자’로서의 자신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서서히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발전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