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지향 메모법 제텔카스텐을 위한 옵시디언

제텔카스텐은 연결된 메모를 통해 창작과 글쓰기의 부담을 줄이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옵시디언과 결합하면 체계적인 개인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을 활용한 지식 관리 전략을 소개합니다.

글쓰기 지향 메모법 제텔카스텐을 위한 옵시디언

안녕하세요? 생산적생산자입니다.

여러분은 제텔카스텐이나 개인지식관리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다면 개인지식관리의 전체적인 흐름을 다룬 뉴스레터 포스팅 2개를 먼저 보고 오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개인지식관리: 제텔카스텐으로 창의성과 생산성 극대화하기
개인지식관리는 정보와 지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식 입력부터 가공, 출력까지의 과정과 제텔카스텐 같은 효과적인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개인지식관리 2부: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으로 창의성 극대화하기
이 글에서는 제텔카스텐 메모법과 옵시디언을 활용하여 개인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연결을 통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찾고 성장하는 지식관리 전략을 세워보세요.

제텔카스텐은 궁극적으로 글쓰기를 위한 메모법입니다. 제텔카스텐은 내가 학습한 내용을 통해서 맥락을 가진, 즉 연결을 갖고 있는 메모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걸 돕게 해줍니다. 제텔카스텐의 뜻인 메모상자엔 내가 갖고 있는 특정 주제의 지식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의 메모는 다른 주제에 있는 이질적인 내용의 메모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된 지식이 주는 활용성

이렇게 연결된 지식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연결은 지식의 입력을 쉽게 하고, 지식의 휘발을 막게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기존 지식을 옷걸이라고 표현하면, 비슷한 새로운 지식을 옷걸이에 걸면 쉽게 걸립니다. 기존 지식을 스키마로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메모는 맥락을 가질 때 보다 활용성을 가진다]]

지식을 새롭게 받아들일 때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양의 정보를 학습하고 메모도 하는데 활용도 잘 안되고 남는 게 없을까? 하는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첫번째 이유는 적절한 방식으로 메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활용하려면 내가 실제로 이해했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걸 가장 쉽게 하는 게 문장 그대로 베껴 쓰는 게 아닌, 자신의 언어로 적는 겁니다.

두번째는 기존 지식과 유리된(떨어져 있는) 새로운 입력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설명드린대로 기존 지식은 새로운 지식이라는, 새옷을 잘 걸 수 있는 옷걸이로 작용합니다. 스키마를 통해서 새로운 개념이나 방식을 기존의 것과 비교/대조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다. 이건 제텔카스텐 메모법에서 지식의 연결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합니다.

이렇게 제텔카스텐 방식으로 연결돼 있는 지식은 개별적으로 존재할 때보다 인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나의 메모를 보면 다른 연결된 메모도 같이 훑어보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서 갖고 있는 자원에 대한 재방문이 쉬워지고 이를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보다 자주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건 제텔카스텐 방식이 개인지식관리의 초기 부분인 지식의 입력과 내재화 과정에 도움을 주는 부분입니다. 출력하는 부분을 어떻게 돕는지도 보겠습니다.

제텔카스텐과 세컨드 브레인에 저장된 메모와 정보는 글쓰기가 막힐 때 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존의 내가 경험한 지식과 이해가 정리돼 있습니다. 글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완전한 문장으로 정리된 지식(제텔카스텐 영구메모)은 글쓰기를 이전과 완전히 다른, 재밌는 일로 만들어 줍니다. 기존에 익숙한, 현재 쓸 수 있는 뇌의 모든 자원을 쥐어짜는 방식의 글쓰기와 작별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쓰기는 기존에 쌓아놓은 메모에 달려 있다]]

우리 뇌의 성능은 생각 이상으로 좋습니다. 수십 년 지난 기억도 한 줄의 메모,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슈퍼컴퓨터 같은 뇌의 기능을 잘 활용하려면 기억을 찾아갈 수 있는 루트가 필요한데 연결된 제텔카스텐의 메모들은 이를 지원합니다.

제텔카스텐은 지적 경험의 순간을 모아서 사용하기 적절한 형태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개인지식관리 워크플로우의 입력-가공 파트를 책임지면서 향후 출력 파트까지 담당할 수 있는 전천후 메모 방법론입니다.

제텔카스텐은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우리의 니즈를 충족시켜 줍니다. 다양한 소스에서 들어오는 지식을 통합해서 밀도있게 압축된 지식 결과물로 만들어 생산자의 삶을 시작하는 여정을 지원합니다.

[[마법 같이 보이는 방법도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건 아실겁니다. 이제 우리가 제텔카스텐을 할 때 이런 노력과 에너지를 줄여줄 도구를 만날 차례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답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아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한번 살펴보실까요?

제텔카스텐 구현에 필요한 기능과 옵시디언

제텔카스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결입니다. 기존 작성된 메모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장 유망한 가능성을 발굴하는 겁니다. 생성형 AI 모델에서 현재 내용 이후에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파악하여 다음 내용을 고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이 지식 네트워크를 제텔카스텐 메모로 미리 만들어놓고 다양한 연결 중에서 현재 주제에 맞는 내용의 흐름을 고르는 겁니다.

니클라스 루만은 자신의 메모상자(제텔카스텐)와 대화하는 일을 가장 즐겁고 유익한 지적 생산 활동의 원천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종류의 노트와 연결을 보는 게 보다 풍성한(fruitful)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주제의 군집을 구축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의 이질적인 지식과 적극적으로 영구메모를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Communicating with Slip Boxes]]

그러면 옵시디언은 메모상자를 구축하기에 적합한 노트 프로그램인가요? 더 적합한 프로그램은 없을까요? 제텔카스텐을 구축할 때 꼭 옵시디언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결이 된다면 어떤 노트 프로그램이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 노션, 워크플로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제텔카스텐 구축이 가능합니다. 다만, 제텔카스텐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을 쉽게 구축하고 파악하는 일에 어떤 프로그램이 강점을 가지는지 검증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메모의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살펴보는 일엔 [[옵시디언]]의 태그, 데이터뷰, 백링크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현재 내가 적어야 하는 주제의 글의 흐름에 부합하는 메모를 골라서 배치하는 겁니다. 옵시디언에 구축된 제텔카스텐 영구메모, 영구메모는 아니지만 연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 글의 논리를 전진 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옵시디언을 처음 접할 때 많이 보게 되는 그래프뷰도 연결의 가능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방법이 됩니다. 바로 연결돼 있지 않지만 몇 단계 떨어져 있는 메모에서도 내용을 전개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적이지 않은, 오히려 느슨한 연결이 우리를 놀라운 창의성으로 안내하는 경험을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뷰를 통해서 새로운 연결을 발견하는 방법은 닉 마일로의 삼각법(Triangle Method)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텔카스텐을 위한 옵시디언 사용 후기

실제로 제텔카스텐을 위해서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니클라스 루만이 발휘한 압도적 생산성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는 생각으로 진행합니다.

리드와이즈나 리디북스(밀리의 서재)처럼 다양한 소스에서 경험한 지식의 하이라이트와 메모를 옵시디언으로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동기화(Sync) 사용을 통해서 모바일 옵시디언에서 언제든 빠르게 입력한 메모를 노트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텔카스텐은 제가 경험하는 지식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 생산에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매주 뉴스레터를 적으면서 옵시디언에 쌓인 제텔카스텐, PARA의 정보가 저를 도와줍니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면서 저에게 맞는 방식이 뭔지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보다 지식 입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더욱 목적 지향적인 개인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제텔카스텐은 실제로 작동하는 메모법입니다. 처음 메모를 쌓는 일은 언제 작동할지 모르는 기계를 조립하는 일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에 대해서 배우는 이론 공부와 동시에, 메모를 만드는 실행도 진행해야 합니다. 제가 발행한 뉴스레터, 유튜브 영상, 책의 다양한 부분에서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을 통한 개인지식관리 이론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진행하고 있는 개인지식관리 스터디에서 이론을 실행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배워가실 수 있습니다.

특정한 목표를 위한 도구를 선택하는 일은 목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된 후에야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왜 개인지식관리를 하고 싶으신가요?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은 왜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지식을 보다 잘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보다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인가요? 어떤 지점이든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은 지적 성장을 원하는 이들을 지원할 준비가 된 도구입니다.

이렇게 오늘 콘텐츠에선 제텔카스텐 구축을 위한 도구로 옵시디언이 적합한 특징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제텔카스텐을 해보고 싶은데 도구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우선 제텔카스텐에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옵시디언도 제텔카스텐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해보시면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친해지는 과정을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뉴스레터 콘텐츠나 유튜브 영상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생산자 스터디 알아보기 (2/7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