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이 쏟아진 한 주, 리셋 경쟁까지 뜨거웠습니다

새로운 모델 출시로 핫한 기간이었습니다. 모델이 3일 연속으로 공개된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AI와 개인지식관리, 생산성 관련된 새로운 소식과 저의 생각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새 모델이 쏟아지는 가운데 리셋 다이얼을 돌리는 손과 세 개의 빛나는 결정체

안녕하세요? 생산적생산자입니다.

새로운 모델 출시로 핫한 기간이었습니다. 모델이 3일 연속으로 공개된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AI와 개인지식관리, 생산성 관련된 새로운 소식과 저의 생각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GPT 6 Astra 출시

9월 3일 GPT 6 Astra가 출시됐습니다. OpenAI의 출시 선언 후 모델 공개가 하루씩 미뤄질 때마다 리셋권을 준다고 OpenAI의 Codex 담당 직원인 Tibo가 말했습니다. 내심 일주일 정도 있다가 쓸 수 있게 되고 리셋권을 여러개 받는 게 좋지 않나 싶었는데 바로 토요일 오전에 모델이 공개 됐습니다. 하지만 모델 공개 이후에도 OpenAI의 리셋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AI 업계에서 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출시 시점도 눈치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의 모델이 새로 나와서 흥행이 되기 전에 새 모델 소식으로 덮어버리는 겁니다. 이번엔 Claude Fable 5.1이 나온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Fable 5.1은 9월 1일) GPT 6 Astra가 나왔습니다. 새 모델인 GPT Astra 벤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GPT 5.5 이후로 GPT 모델이 꽤 쓸만해지고 있습니다. AI 사용에서 모델 성능만큼 중요한 건 내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주느냐입니다. 모델 성능이 좋으면 그만큼 일이 편해집니다. 진짜 알잘딱깔센이 되는 경험은 Fable 5가 나온 시점부터 가능했다고 봅니다. 저도 Opus로 안되던 코딩 작업이 Fable 5로 바로 되는 걸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Astra 모델엔 주간 호출 한도가 있다고 합니다. 아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초기화권을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걸 보면 OpenAI가 확보한 컴퓨팅 자원은 엄청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Anthropic이 리셋을 해주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자원 차이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GPT의 리셋 신공

저는 개인적으로 일을 같이 하기 좋은 건 Claude 모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계획을 먼저 세우고 진행하는 경우엔 GPT 모델이 더 좋을 수 있고 (J성향), 저처럼 중간에 계속 방향이나 생각이 바뀌고 추가로 프롬프트를 주는 사람은 Claude 모델이 정리해주고 중간 보고를 해주는 게 좋다고 판단합니다.

GPT가 장점을 가지는 부분은 모델은 어느 정도 기본은 하는 편인데, 토큰에 대한 혜택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어느샌가부터 Tibo라는 GPT의 직원이 계속해서 리셋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주간 한도가 다 된 경우에 리셋을 해주면 100%로 차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Tibo가 Reset 제공을 얼마나 해줬는지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Github의 커밋 내역을 보여주는 시각화처럼 Reset을 얼마나 했는지, 며칠 전에 했는지, 조만간 제공될 리셋 가능성은 얼마인지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codex-resets.com/

리셋을 해주는 경우와 초기화권을 제공해주는 2가지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리셋해주고 일주일 뒤에 리셋을 해줘서 유저들의 욕을 먹은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일주일 만에 리셋되는 사이클인데 안해도 될 초기화를 해주게 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초기화권을 주는 방향이나 전체 초기화 후 일주일 이내에 리셋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쓰는 동안에 초기화권 1개가 추가됐습니다.

저는 Hermes 에이전트를 돌리고 있기 때문에 다중 작업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그리고 크론잡(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작업을 하게 하는, 루틴과 비슷한 기능)이 돌아갈 때도 많은 토큰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써드파티 사용에 관대한 GPT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2026년 2월 카카오 대란 때 10개 구매한 Pro $200 요금제 (카쫀쿠)를 쓰고 있는데 향후엔 Hermes 에이전트를 조금 다이어트 하고 $100으로 전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클로드의 전략은?

반대로 클로드가 토큰에 대해서 박한 건 제가 기억하기론 Opus 4.x 모델 시점부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Max $100 플랜을 쓰는데, 처음에 쓸 땐 Pro 버전($20)으로도 하루종일 작업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클로드 프로 요금제로는 1시간만 해도 토큰이 거덜날 겁니다. 앤트로픽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정책이 Fable5 출시 때부터 있었습니다. Fable을 Max 요금제에만 쓸 수 있게 해준다든지, 번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때부터 클로드에 정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클로드는 리셋을 제공해주지 않아도 쓸 사람들은 쓸 정도로 성능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GPT가 계속 이렇게 리셋을 해준다면 당연히 GPT만 써도 되겠지만, 일은 또 Claude 모델이 잘하는 편입니다. 회사에서 구축하는 프로그램의 PRD를 작성하거나 진행하는 과정에선 Claude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처음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게 된 게 클로드 코드라서 그 애정이 조금은 남아있나 봅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GPT로 많은 수의 사용자가 이동했습니다. 이걸 의식했는지 Claude도 지난 주에 해주지 않던 한번 리셋을 해줬습니다. Anthropic에서 리셋을 해준 경우는 대규모 장애가 있었던 적 말곤 제가 기억하기론 없습니다.

Gemini 3.8 : 하지만 빨랐죠?

GPT 6 아스트라와 클로드 페이블 5.1 사이인 9월 2일, 제미나이의 신규 모델도 출시됐습니다. 제미나이는 언젠가부터 성능이 잘 나오지 않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벤치마크도 보면 프론티어 모델인 Fable이 아니라 Sonnet이나 Opus와 같은 모델과 비교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모바일의 AI에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서 얼마나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이 되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프론티어 모델에게 기대하는 글쓰기, 코딩, 모델 연산 등의 기능은 살짝 포기한 느낌이 듭니다. 구글 AI 팀에서도 많은 인재가 OpenAI나 Anthropic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서 많이 보입니다. 저는 제미나이는 무료로 쓰는데 ChatGPT나 Claude 쓰기 아까울 때 쓰는 편입니다. 구글 검색할 때 자동으로 나오는 AI 요약은 꽤 쓸만한 것 같으나, Codex나 Cowork처럼 에이전틱한 작업엔 아예 배제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미나이가 새로 나오고 나서 좀 웃긴 밈이 있었는데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는데 자기들끼리 낮은 순위의 단상에 모여서 한다는 겁니다. 각 모델 나타내는 사람들 3명이 한 순위의 단상에 오른 걸 보면 자기들끼리도 모델 성능 차이가 딱히 없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Kimi, Grok, GLM, Qwen 같은 중국 모델들이 이미 성능에선 제미나이 모델은 따라잡은 건 사실인 걸로 보입니다.

독서: 도플갱어 by 나오미 클라인

독서모임 책으로 읽은 소설입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를 의미하는 도플갱어를 소재로 미국의 정치 지형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논픽션 도서입니다. 저자인 나오미 클라인은 트위터에서 자신과 이름이 비슷한 나오미 울프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름이 비슷한 두 존재를 헷갈려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은 원래는 같은 진보주의(좌파) 진영에 있었다가 나중엔 나오미 울프가 조금씩 극우 정치인들과 결탁하게 되면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사람들은 나오미 울프가 하는 주장을 나오미 클라인이 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됐는지 말합니다. 나오미 클라인은 '그 나오미 아님(Not That Naomi)' 이라고 트위터에 적어놓기도 합니다.

이 책은 자신과 비슷한 존재인 도플갱어일 수 있는 존재에 대해서 실제로 파헤치는 내용을 다룹니다. 나오미 울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계기로 우파 정치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정치적 노선을 다르게 가게 됐는지도 보여줍니다. 특히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 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크리스 베넌의 팟캐스트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되는지도 보여줍니다.

도플갱어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의 정치적 지형의 변동을 찾아가는 동시에, 우리가 웹이라는 가상 공간에 만드는 디지털 트윈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디지털 자아, SNS에 형성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 부캐 같은 존재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좀 더 내밀한 생각이나 사상이 담긴 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성운의 사고 실험 채널을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도플갱어로 등장하는 나오미 울프에 대해서도 이때 처음 알았고, 나오미 클라인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둘 다 궁금한 존재가 아니었기에 책이 그렇게 재밌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도플갱어라는 흥미로운 주제에서 시작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풀고, 이를 정치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나가는 전개가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도플갱어를 내부, 외부, 더블링 등등 너무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해서 혼동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거울세계(기묘한 이야기의 뒤집힌 세계가 떠오르기도 했고), 언셀핑 같은 개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 독서모임 책은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작가의 기나긴 이별입니다.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에서 활동하는 필립 말로라는 탐정이 나오는 추리소설입니다. 탐정하면 셜록홈즈 이외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조금은 시니컬한 주인공의 성격과 기막힌 비유법 덕분에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2번 이상 읽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소설이기도 합니다.

원래 지난 주에 포스팅을 다 작성했는데 한 주가 지나서 기나긴 이별은 거의 다 읽은 상황입니다. 아내도 초반 부분을 읽어봤는데 재밌다고 합니다. 연휴 기간에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이 좋은 점은 저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을 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을 위해 짧은 시간, 10분 이라도 TV나 스마트폰 대신 책을 펼쳐 보시는 주말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생산적생산자 드림